어떤 슈퍼히어로에 대한 설명일까? 성당, 권투, 초감각, 시각 장애, 변호사…. 이 정도를 합치면 60년 세월 동안 캐릭터를 탄탄히 지탱해 온 데어데블 고유의 특징이 된다! 아이즈너상 수상 경력에 빛나는 제프 로브와 팀 세일 콤비는 2000년대 초 일명 ‘컬러 시리즈’라는 일련의 단편작들을 통해 마블 코믹스 인기 히어로들의 극초창기 활약상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했다. 그 일환으로 출간된 『데어데블: 옐로우』는 이 ‘두려움을 모르는 남자’의 탄생기와, 이제는 함께할 수 없는 연인 캐런 페이지에 대한 추억을 담담한 내레이션으로 읊어 간다.
스탠 리의 서문이 잔뜩 기대감을 심어 놓은 뒤 시작되는 첫 페이지, 한 장을 꽉 채우는 잉크 번짐 기법의 클로즈업 샷과 그 위에 단 하나 있는 내레이션(앞에 언급한 별명이 무색할 정도로 역설적인) “캐런, 난 두려워.”를 만나는 즉시… 독자의 즐거움은 시작될 것이다.
시리즈 국내 출간을 담당한 편집자의 입장으로 『데어데블: 옐로우』는 컬러 시리즈 중에도 유독 빛을 보지 못한 아픈 손가락 같은 작품이다. 넷플릭스에서의 영상화 성공에 힘입어 <스파이더맨: 노 웨이 홈>으로 MCU에 입성, 향후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을 예약한 데어데블을 코믹스로도 더 많은 분들이 만나 보신다면 좋겠다. 다른 어느 데어데블 책을 골라도 골고루 명작이니 오래 고민하실 필요는 없지만, 완벽한 입문서로는 『옐로우』만 한 책이 없다.
짧은 여행 중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을 찾았습니다. 흔한 전시 공간과 달리 작품을 보존하는 수장고 형식도 갖추고 있어 색다른 매력입니다.
마침 위층에는 이건희 컬렉션 중 피카소 도예품을 모은 기획 전시를 진행 중이었는데요. 다양한 표정을 담은 접시 작품들이 흥미로웠습니다. 이렇게 유쾌한 표정을 짓는 그릇이면 식사 자리까지 더 재밌어 지지 않을까 싶었습니다. 현실에선 고가의 예술 작품으로 유리벽 사이에 있지만요. 😁
근처에서 9월부터 10월 중순까지 청주공예비엔날레도 함께 열린다고 하니 나들이 기회에 즐겨보시죠!
+) 이전부터 여러 그림과 도예에 표현된 인물의 눈이 피카소 본인과 무척 닮았다는 생각을 했는데요. 모든 창작품은 묘하게 창작자를 닮기 마련일까요.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? 👀😃
에디터 peace
문화
"미술에 빠진 대한민국"을 슬로건으로
9월 1일에서 11일까지 이어진 2023 미술주간.
세계적 주목을 받은 프리즈, 키아프(09.06-09.10) 는 물론
뮤지엄 나이트, 작가미술장터, 각종 비엔날레까지
많은 호응 속에 막을 내렸습니다.
닫으며
🌈
"폭풍이 거칠수록 당신의 무지개는 더 찬란할 겁니다."
밀리 존슨
The greater your storm, The brighter your rainbow.
<The Queen of Wishful Thinking>(2017) by Milly Johnson